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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소소한 일상

[2022.02.09] '해신탕'을 아시나요

by 두루쥬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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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탕 먹방

일하는 중 같이 일하는 선생님의 남편분께서 삼계탕을 해주신다고 놀러오라고 하셨다.

삼계탕을 집에서 해먹다니..삼계탕은 사먹는 것 아니었나요..

심지어 해물을 넣은 삼계탕이라고 하셨다. 남편분이 삼계탕을 그렇게 잘 끓인다며 유혹을 하셨다.

나는 유혹에 약한 인간이다. 당연히 안갈 수가 없었다.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선생님의 집에는 삼계탕 끓는 냄새가 솔솔났다. 

퇴근하고 오는 길에는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음식 냄새를 맡으니 허기가 졌다.

테이블 위에는 각종 해물들과 닭고기가 함께 끓여지고 있었다. 처음보는 조합이었다.

어떻게 이런 음식을 개발한 것이냐고 물었더니 해신탕을 먹어본 적 없냐고 하셨다.

해신탕..들어본 적은 있다. 해물을 넣어 끓여낸 탕류 음식이라고만 알고있지 닭고기가 들어갈 줄은 몰랐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해신탕이구나. 삼계탕러버인 내가 해신탕을 몰라봤다니..수치스러웠다.

그래서 물어봤다. 해신탕 간단 조리법!

해신탕 재료

(양은 먹고싶은 만큼!)

- 삼계탕용 닭

- 삼계탕용 한방재료

- 전복 

- 낙지

- 대추

- 마늘

- 그 외 먹고싶은 해산물(새우, 새우, 그리고 새우..등등)

해신탕 조리법

1. 먼저 닭과 해산물을 깨끗한 물에 씻어서 손질한다. 

2. 냄비에 닭고기와 물 그리고 대추, 마늘, 한방재료를 넣고 센 불에 끓인다.

3. 20분 정도 끓인 후 전복을 넣고 중불로 30분 정도 끓인다.

4. 그 후 낙지와 새우를 넣고 15분 정도 끓여준다. 

5. 먹는다.

 

매우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다. 상세한 조리법은 검색해보시기 바란다. 왜냐하면 나는 요리 블로거가 아니기 때문이다.(그럼 왜 ㅆ..ㅓㅆ..)

나는 전복을 싫어해서 먹지는 않았지만 전복은 해신탕에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으므로 꼭 넣기를 바란다.

 

남편분께서 미나리를 데쳐서 함께 먹으라고 준비해주셨다. 돈스파이크가 이렇게 먹는다고 하며 뿌듯해하셨다.

믿고 먹는 돈스파이크 요리...하지만 나는 미나리도 먹지 못한다.

남편분은 대체 뭘 먹냐고 하셨지만 조용히 닭다리와 새우를 뜯어먹었다. 맛있었다. 그래서 닭다리 2개 먹었다. 선생님은 닭다리를 싫어하신다. 개이득이었다. 해신탕은 삼계탕 국물에 좀 더 시원함을 더한 맛이었다. 닭고기도 푹 익어 살이 야들야들 보들보들했고 새우는 크고 탱글하니 까먹기도 편했다. 이 집은 해신탕 맛집이었다. 단골이 될 것 같다.

 

닭고기와 해산물을 어느정도 먹은 뒤 남편분은 라면을 넣어 끓여주셨다. 역시 먹을 줄 아는 분이었다.

국물에 라면을 끓여먹으니 진짜 대박 JMT(짐트)였다. 술을 먹지 않았지만 속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주셨다. 완벽한 코스요리였다. 아이스크림은 천혜향 아이스크림인데 마트에 있길래 사봤다. 근데 생각 외로 더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최애 아이스크림이 생겼다.

 

항상 생각하지만 선생님의 남편분은 요리를 참 잘한다.

스트레스로 가득 찬 날이었는데 스트레스가 풀렸다. 역시 먹는게 힘이다.

나중에 또 맛있는거 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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