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소소한 일상

[2022.01.22] 대전 상소동 산림욕장

by 두루쥬 2022. 2. 24.
반응형

겨울왕국 대전 상소동 산림욕장 

점심을 먹고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향한 곳은 바로바로 상소동 산림욕장이다.

대전광역시, 노잼으로 소문이 나 있는 이 곳에서 무엇을 해야 재미있게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 머리를 굴려봤지만 사진찍기, 원데이클래스 등등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들 뿐이었다. 심지어 원데이클래스는 온김에 접시나 만들자 싶어 신청하려 했으나 이미 마감되어서 하지도 못했다. 

 

그러던 중 눈에 띈 상소동 산림욕장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게 어디가도 쉽게 보지 못하는 풍경이라 눈길을 확 끌었다. 그리고 실제로 진짜 얼음이겠어 모형이겠지 하는 마음 반으로 우린 그곳으로 향했다.

 

상소동 산림욕장은 오토캠핑장도 함께 운영을 하고 있어서 차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주차장은 포화상태라 길가에다가 차를 대야했는데 여기도 차 댈 곳 찾기 힘들 정도로 차가 많았다. 도로에 나무대신 차를 심은 줄 알았다. 겨우 차를 대고 내리니 저 멀리 하늘색으로 뒤덮인 벽이 보였다. 꽤나 거리가 멀어 다시 돌아갈까 했지만 왔으니 한 번은 봐야한다는 주장에 그곳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오뎅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그 앞에서 머뭇거리니 친구가 가차없이 반대편으로 등을 떠밀었다. 나오는 길에 먹자고 했다. 사람을 다룰 줄 아는 친구다. 

 

사람과 차로 가득찬 오토캠핑장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얼음벽이 나왔다. 와..절경이었다. 태어나서 이런건 처음봤다. 진짜 얼음이 아닌 줄 알았는데 만져보니 찐이었다. 강물도 얼어서 그 위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녔다. 난 미끄러워서 잘 걷지도 못하겠던데 역시 청춘이다.(눼..?) 관광지에 왔으면 사진을 찍어야 하는 병이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 얼음벽 가까이 갔더니 폭우가 쏟아졌다. 나만 내리는 비였다. 알고보니 벽을 얼리려고 계속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다. 혼자 당할 수 없어서 친구를 불렀지만 영리한 친구는 절대 속지 않았다. 속이기엔 내 앞머리와 핸드폰 액정에 묻은 물이 너무 흥건했다.(하..)

 

정말 얼음벽밖에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리고 얼음벽을 따라 걸으면 산림욕장이 나오는데 여기는 원래 동남아 사원처럼 되어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곳에도 물을 뿌려 얼음 왕국을 만들어놨다. 여기도 구경하고 사진 찍기 좋았다. 우리의 단체사진은 이 곳에서 찍었다. 안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사진 찍는다고 다 들어갔다. 그래서 우리도 들어가서 찍었다. 인생샷을 위해서라면.(원래 나쁜걸 제일 먼저 배우는거다..) 

 

그 누가 대전보고 노잼도시라고 했나. 이렇게 신기한 곳이 있는데. 안와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야한다. 대전은 이 얼음벽이 다했다. 사진찍고 돌아다니면 2시간은 거뜬히 지나간다. 친구는 가는 길에 오뎅을 먹자고 했으면서 결국은 바로 출발했다. 근데 사람이 많기는 많았다. 다들 이곳에서 먹는 오뎅이 진국이라는 것을 알았던거지..심지어 단호박 붕어빵도 있었다. 생소한 음식이라 꼭 먹어보고 싶었짐나 얼음처럼 쿨하게 포기했다. 우린 또 가야할 곳이 있기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꼭 한 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곳이니까. 날이 따뜻해지고 동남아사원으로 다시 돌아오면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