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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카페

[경산카페] 경산 ONUL타투/ 마실커피

by 두루쥬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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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구 후니랑 경산으로 타투하는 날이다. 

영남대 근처에서 작게 운영하시는 ONUL타투!! 여기 대구 타투 찐맛집이다. 한 번 하면 못빠져나온다.

ONUL타투는 인스타에서 눈여겨 보고 있다가 몇 년 전에 처음으로 방문한 후 내 마음 속 1위가 되었고 타투하고 싶을 때마다 꾸준히 찾고 있는 중이다. 타투하는 샵들은 대부분 어두운 분위기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곳들이 꽤 많은데 이곳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베이지 톤의 아늑한 분위기로 얼핏보면 타투샵이 아닌 소품샵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벽에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붙여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기다 여자선생님이 타투를 해주시고 친절하셔서 잘 모르는 부분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오늘 후니는 나비모양을 팔에다가 받기로 했고 나는 지난번에 손가락에 한 작은 꽃타투 리터치를 받았다.

이 작은 꽃타투에는 사연이 많다. 집근처에 타투맛집이 생겼다고 해서 신나가지고 달려가서 받은게 화근이었다. 손가락에 흰색 꽃으로 받았기 때문에 예상은 했지만 정말 깨끗하게 사라져버렸다. 아니 진짜 사라져버렸다. 난 이때 화이트타투의 무서움을 알아버렸고 절대 손가락에는 받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됬다. 사장님은 리터치를 해주셨지만 리터치도 무소용이었다. 심지어 색을 진하게 하기 위해 깊게 찔렀다보니 아물면서 피랑 섞여서 아이보리색이 되어버렸다..이게 인생인가..무튼 그래서 ONUL타투 선생님께 바로 삐삐를 치니 오라고 하셔서 선생님께 다시 리터치를 받았다.

 

흰색은 도저히 힘들 것 같아 색을 진한 주황색으로 덮어버렸다. 그 전에 리터치받고 일주일만에 찾아간거라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였고 나는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을 깜빡했다. 선생님은 왜 일주일밖에 안됬냐고 하시면서 피가 많이 나니 살짝 할거라서 리터치를 한 번 더 해야될 수도 있다고 하셨다. 급한 마음에 그냥 달려간거라 내 탓이니 괜찮았다. 리터치야 받으면 되니까! 다행히 선생님이 해주시고 잘 아물었지만 살짝 색이 빠져서 리터치를 해야할 것 같았다. 언제 할까 고민하던 차에 후니가 타투를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오늘 후니와 함께 다시 ONUL타투를 찾았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후니도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후니는 팔 안쪽에 받았는데 생각보다 아팠다고 했지만 나비문신을 보니 너무 이쁘다며 아팠다 웃었다 했다. 귀여운 친구다. 생각해보면 나도 팔 안쪽에 했을 때 다른 곳보다 좀 아팠던 것 같기도 하다.

 

후니를 보니 나도 하나 더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후니가 선생님 너무 친절하시고 좋다면서 다음에 또 같이 오자고 했다. 그때 해야지. 엄지손가락의 꽃타투는 리터치 받고 난 후 색이 쨍해져서 폰만질 때 포인트가 되서 마음에 들었다. 

 

경산은 후니 남친(이하 형부)이 살고 있는 곳이다. 타투를 하고 난 후 형부는 경산에서 맛있는 밥을 사주신다며 우리를 데리고 다니셨다. 경산 순두부 맛집가서 순두부 흡입하고 이쁘고 사람많은 카페가서 여유도 즐겼다. 실은 카페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경산에서 꽤 크고 유명하다고 했다. 내부가 숲처럼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나서 집으로 향하기 전 갈길이 머니 음료 하나를 사서 가자고 하셨다. 카페에서 나와 또 카페가는 형부 아주 바람직했다.

그렇게 도착한게 바로 마실커피이다.

 

경산 어딘가의 마실나와 마실 마실커피(MASIL COFFEE)

초록색 간판에 개구장이처럼 생긴 캐릭터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마치 봄봄과 같은 느낌이지만 봄봄보다 조금 더 귀엽다.(개인취향이다.) 가격대도 저렴하고 엄청나게 많은 메뉴가 있었다. 선택장애가 있는 나는 무엇을 마실 지 고민하느라 시간이 한참 걸리긴 했지만 어느 카페가도 실패확률이 적은(실은 매일 먹는 원픽 중 하나인) 달고나 라떼를 주문했다. 테이크아웃을 했는데 줄도 꽤 길어서 많이 기다렸다. 

 

주변에 대학교가 있어서인지 내부는 공부하기 좋은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학생들도 그곳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또한 마실커피 캐릭터와 초록색과 어우러지게 꾸며진 벽에 눈이 갔다. 시간이 조금 지나 음료가 나왔다. 음료맛은 보통 이상이었다. 대부분 가격이 저렴하면 맛도 저렴한 카페들이 종종 있는데 여긴 기대 이상이었다. 근처에 있었다면 매일 출퇴근을 했을 것 같다. 다행이다. 멀어서. 

 

경산은 자주 올 일 없는데 이번에 경산투어 잘 하고 돌아온 것 같아서 즐거웠다. 다음에 또 제대로 맛집 찾아서 놀러가보고 싶은 도시다.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맛집들이 많은 것 같았다. 운전 연습 많이 해서 꼭 다시 방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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