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맛집] 서가칼국수

오늘 점심은 김천에 있는 서가칼국수에 다녀왔다.

일주일에 한 번 같이 일하는 선생님과 함께 하는 점심이기 때문에 맛있는 것을 먹어야 했다.

날씨가 추워 뜨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고른 집.

 

맛있다는 말만 듣고 먹어보지 못했는데 드디어 먹어본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내부의 가게.

생긴지 얼마 안되서 깔끔했다. 

점심이 조금 늦어져 우리가 자리에 앉으니 사람들은 다들 식사를 마치고 나갔다.

그래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개꿀.

처음에 동죽이라는 말을 듣고 팥죽이 생각났는데 전혀 아니었다.

동죽은 바지락 비슷한 조개였고 바지락보다 다이어트, 빈혈, 피로회복 등 도움이 된다고 했다.

벽에 써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오늘 점심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벽면에 메뉴판이 크게 붙여져있고 테이블마다 작은 메뉴판이 올려져있다. 

가격은 대체적으로 무난했다. 

물총이라는 메뉴가 있었는데 나중에 먹어봐야겠다. 바지락술찜같은 느낌일까?

자리에 앉자마자 밑반찬이 나왔다. 

딱 깔끔한 기본 반찬 구성이라 마음에 들었다. 

사장님께서 김치가 맵다고 하셨는데 진짜 매웠다. 

맵찔이라 콧물 흘리면서 먹었다.

우리가 시킨건 칼국수 2인분과 해물부추전.

해물부추전이 먼저 나왔다. 

크고 아름답고 맛있었다.

이 근방 9000원 유사 가격대의 해물파전들 사이에서 1등할 수 있을 것 같다. 

새우도 알차게 가득 들어가 있고 오징어도 꽤 많이 들어가 있었다. 

무엇보다 컸다. 후에 다른 테이블에 손님 들어와서 주문하는거 들어보니까 3명 와서 칼국수 2인분이랑 해물부추전 시키더라. 3명이 먹어도 넉넉한 양이다. 누군가 가게 된다면 이거 안먹으면 진짜 멍청이다. 칼국수는 안먹어도 해물부추전은 먹어야된다. 

파전을 먹고 있으니 뒤이어 동죽칼국수가 나왔다. 

엄청 컸다. 이 집은 주방장님이 손이 큰 것 같다. 2인분이 아니고 3인분이 나온 것 같았다. 

역시 조개가 들어간 칼국수라 따뜻하고 시원했다. 전날 술을 먹지 않았지만 해장을 하는 느낌이었다. 

칼국수면도 적당히 부드럽고 술술 잘 넘어갔다. 면은 꼭 김치랑 같이 먹어야한다. 

김치가 매운걸 면이 잡아준다. 이런걸 환상의 궁합이라고 한다지.

 

간만에 맛집을 찾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물총 꼭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