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잼미니의 농사로그
2022.07.03.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아가 고구마들과 옥수수들
재배시기보다 훨씬 늦게 심었지만 잘 자라주기만 하면 된다.
항상 가기 전에 물통에 물을 넣어 놓고 오자마자 물을 준 후 다시 물통에 물을 넣어 놓고 집으로 돌아간다. 꿀팁이라고 하셔서 열심히 했는데 페트병으로 물을 주니 물 세기 조절이 어려워서 흙이 파이는 경우가 생겼다. 그냥 큰 물뿌리개를 하나 사야겠다. 청경채를 제외한 바질, 고추, 가지 친구들도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 자라는게 눈에 보인다.
집 가기 전 노을이 이뻐서 한 컷
어두워지길래 무서워서 호다닥 집에 가려 차를 타려는데 우연히 올려다 본 하늘이 이렇게 이뻤다.
내 좁은 시선에만 맞춰 이 예쁜걸 놓치고 살지 않았나
새삼 하늘을 많이 올려다보며 살아야겠다 싶었다.
노을이 이렇게 사람을 갬성적으로 만든다.
2022.07.14.
이 친구들은 사무실에서 기르는 아이들이다.
사연 많은 애플민트와 다육이들, 아이비, 매우 잘 자라는 로브허브 그리고 자몽씨에서 태어난 자몽 새싹이까지
덕분에 일하다가 지칠 때 힐링이 된다. 가만히 서서 물주는게 어찌나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이런게 소소한 행복일까
밭에 심은 친구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일주일 내내 물을 줘야 뿌리를 잘 준다고 해서 하루도 안빼먹고 열심히 물을 준 결과일까
청경채는 잘 자라다가 꽃이 피고 벌레가 먹어 3개 중 2개는 죽고 하나만 살아남았다.
근데 이 친구도 불안불안하다.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2022.08.03.
옥수수의 키가 내 키를 훌쩍 뛰어 넘었다. 처음엔 크는게 잘 안보이더니 어느 순간부터 훅훅 크는게 눈에 보이더니 이렇게 열매까지 맺었다. 내 옥수수에도 열매 달렸다!!!!!!!!!!!!!귀여운 친구들 같으니라구
한 달 정도 더 있으면 열매 다 익어서 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고구마 친구들...잎파리와 줄기들이 아작이 났다.
가끔 고라니를 마주친 적 있는데 설마 내 고구마를 먹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며 윗쪽에 더 많은 농작물이 있는 밭이 있기 때문인데...이러한 내 생각을 무참히 깨부수고는 야무지게 먹고 갔다.
다행히 열매까지는 건드린 것 같지 않아 다행이었다..근데 열매 나기는 했니...?
들어보니 고구마는 잎을 제거해줘야 한다고 들어서 이렇게 잎만 먹어주는거라면 일단 쏘 땡큐 하기로 했다.
우리 고추 친구들 소소하게 고추가 달렸다. 생김새를 보아하니 매운 청양고추가 틀림없다.
꽃 달린 부분에 열매가 열린다고 하니 곧 몇 개 더 열릴 것 같다.
얼른 따서 요리에 써먹어야지.
우리 바질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다. 풍성하게 자라버렸다.
한 번 쯤은 잎을 골라줘야 할 것 같아 오늘 눈에 보이는대로 큰 잎들은 따버렸다.
바질페스토를 해 먹어야지.
또 우리 가지 친구는 가지가 하나씩 달렸다. 그 중 하나는 먹을 수 있을 정도록 커졌다.
지금 내 기분 매우 감개무량
다른 열매도 쑥쑥 자라라.
이렇게 오늘 수확한 내 새끼들
가지 한개랑 고추4개, 그리고 많은 바질잎!
이렇게 첫 수확을 해보니 진짜 농부가 된 느낌이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혹시 있을 벌레를 하나하나 찾아내며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이 친구들..먹을 엄두가 안난다.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
옥수수랑 고구마도 얼른 수확 다 하면 다음엔 방울토마토를 길러야지.
'일상 >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은캠핑장] 어라운드빌리지 다녀온 솔직 후기 (2) | 2022.09.28 |
---|---|
[다이어트] 다이어트 2~4일차 3키로 감량 도전! (0) | 2022.07.11 |
[다이어트] 다이어트 1일차 3키로 감량 도전! (0) | 2022.07.08 |
[초보농사로그] 초보농부밭에 옥수수와 고구마 친구들 강제 입주 (0) | 2022.07.08 |
[초보농사로그] 초보농부 청양고추, 가지, 바질, 청경채 묘종을 심어보았다. (0) | 2022.07.06 |
댓글